▲ MLB 도전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는 양현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양현종(33)은 이제 결정을 내릴 시간에 도달했다.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가운데, 만약 KIA로 복귀한다면 기록할 계약 규모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MLB 및 해외 무대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양현종은 올해 만 33세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선수 스스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존심을 모두 내려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의 기회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월 20일이었던 MLB 진출 데드라인은 1월 말로 늦춰진 상태다. 더딘 MLB 이적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다만 1월 중순 이후 꽁꽁 얼었던 MLB 이적시장의 서서히 녹으면서 ‘앞순번’ 선수들의 계약이 하나둘씩 이뤄지고 있다. 양현종도 막판 반전을 노린다.

다만 1월 28일 현재까지 특별한 소식을 들리지 않고 있다. MLB 진출이 정말 간절하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여전히 상황이 녹록치 않은 셈이다. KIA는 이미 돈 보따리를 준비한 채 양현종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양현종 측과 만났고, 원론적인 틀에서는 합의점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은 KIA의 얼굴을 떠나 팀 전력의 핵심이다. 지난해 다소 주춤하기는 했으나 언제든지 두 자릿수 승수를 보장할 수 있는 선수다. KBO리그 역사에서도 가장 꾸준한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 가치는 여전히 높다. 토종 선발로 10승과 180이닝을 보장할 수 있는 선수는 손에 꼽는다. 나이는 들었지만 스태미너는 여전하다.

양현종은 이번이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이다. 이른바 ‘2차 FA’에서 역대 최고액은 최정(SK)이 가지고 있다. 첫 FA에서 4년 총액 86억 원을 받았던 최정은 두 번째 FA에서는 6년 총액 106억 원을 기록했다. 사실상의 종신 계약에 가까웠고, 100억 원을 넘겼다. 연 평균 약 17억6000만 원 수준이다.

총액 기준 2위 기록은 강민호(삼성)로 4년 80억 원이다. 강민호는 첫 FA에서 4년 75억 원을 받았고, 두 번째 FA에서는 이적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4년 80억을 추가했다. 당시 삼성은 강민호의 보상금 20억 원을 추가로 지출했다. 보상 선수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 금액은 100억 원 이상이었던 셈이다.

최정의 두 번째 FA 시점은 만 32세, 강민호의 두 번째 FA 시점은 만 33세였다. 양현종과 비슷한 나이다. 포지션은 세 선수 모두 다르지만, 만약 양현종이 유턴한다면 앞선 두 사례가 비교될 수 있다. 잔류는 사실상 ‘종신 KIA 선언’이나 다름이 없는 만큼 어느 선에서 계약이 이뤄지느냐도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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