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에서 올겨울을 보내고 있는 야디에르 몰리나.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지난해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도우미를 자처했던 명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8)가 계속해서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는 소속을 옮겨 캐리비안 시리즈를 뛰기로 했다.

미국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몰리나가 세인트루이스와 계속 동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이 머물러야 할 곳은 여전히 야구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최근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서 아테니엔세스 데 마나티 소속으로 뛰었던 몰리나가 이번에는 크릴로스 데 카구아스 유니폼을 입고 캐리비안 시리즈를 참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04년 세인트루이스로 데뷔해 줄곧 한 둥지에서만 뛴 몰리나는 지난해 FA가 뒤 아직 소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선 복수의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본인은 여전히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재계약이 늦어지면서 몰리나는 고향에서 몸을 만들기로 했다. 형 호세 몰리나가 감독으로 있는 아테니엔세스 데 마나티에서 올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또, 20일에는 마운드로 올라 1이닝 깜짝 투구를 하기도 했다.

멕시코 마자틀란에서 열리는 캐리비안 시리즈는 푸에르토리코와 멕시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파나마 윈터리그 승자들이 참가하는 일종의 챔피언십 무대다.

MLB닷컴은 “몰리나는 과거 2007년에도 기간테스 유니폼을 입고 캐리비안 시리즈를 뛰었다. 당시 호세 몰리나와 알렉스 코라, 후안 곤잘레스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타율 0.188(16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몰리나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025경기를 뛰며 타율 0.281 160홈런 932타점 713득점을 기록 중이다. 또,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9회 내셔널리그 올스타와 골드글러브로 선정됐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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