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새 사령탑은 최약체 한화 이글스 타선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6일 진행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팀 타선 강화와 관련된 생각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팀 타율 0.245, OPS 0.658, 79홈런, 523타점, 551득점으로 모두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지난해 10개 구단 가운데 팀 홈런 100개를 넘기지 못한 유일한 팀이었다. 노시환이 12개로 팀 내 1위였고, 브랜든 반즈와 송광민이 9개, 이성열과 최진행이 8개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고 이들이 타석에서 꾸준했던 것은 아니다. 반즈(0.265)를 제외하면 모두 타율 2할 초반대에 머물렀다. 

결국 홈런 상위 타자 가운데 다수가 팀을 이탈했다. 반즈는 재계약 불발 뒤 은퇴했고, 송광민과 최진행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수베로 감독은 당장 마이너스가 큰 장타력을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 묻자 "타격 코치의 몫이지만(웃음),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 경로를 찾는 것이다. 당장 장타력이 떨어지면 출루율을 높이고 공격적인 주루로 다른 득점 경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보완하기 쉽지 않은 단점을 고민하기보다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겠다는 뜻이다. 한화는 지난해 출루율 역시 0.320으로 최하위였다. 팀 삼진은 1163개로 가장 많았고, 팀 볼넷은 462개로 가장 적었다. 출루율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과제로 보인다. 

수베로 감독은 출루율을 높이는 것과 관련해 "어쨌든 누상에 주자가 많이 나가 있어야 득점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출루율을 그동안 강조해왔다. 타자들이 출루하는 방법은 개인에 따라 여러 방법이 있으니 여러 경로를 찾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타선의 변화를 함께 이끌 조니 워싱턴 타격 코치는 27일 입국해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캠프 합류는 다음 달 중순쯤 가능하지만, 이미 한국인 코치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생각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베로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한화 선수들을 직접 보고 빨리 파악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했다. 선수 파악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한화 타선의 변화를 이끌 날이 궁금해진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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