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새 외국인투수 닉 킹험. ⓒ닉 킹험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새로 입은 닉 킹엄이 킹험이라는 새 등록명으로 KBO리그 마운드를 밟는다. 새 등번호도 함께 달았다.

한화는 27일 선수단 전원의 배번을 발표했다. 눈길을 끈 이는 킹험이다. 킹험은 지난해 SK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데뷔했다.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만을 뛴 채 퇴출됐다.

그러나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킹험을 영입했다. 부상 전력이 있지만, 평균시속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가 여전히 위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킹험은 18일 귀국해 현재 자가격리를 소화하고 있다. 별 문제가 없다면 2월 거제도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한화 동료들과 만난다.

이색적인 변화도 줬다. 바로 등록명 변경이다. 킹험은 지난해까지 SK에서 킹엄이라는 이름으로 뛰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 킹험이 적힌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또, 배번 역시 SK에서 달던 15번 대신 20번을 달기로 결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새로운 각오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부상이 있었던 만큼 구단에서 실제 발음이랑 비슷한 킹험이라는 이름을 쓰면 어떻겠냐고 선수에게 추천했고, 본인이 흔쾌히 응해 등록명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킹험은 최근 입국 후 구단을 통해 “한국으로 다시 올 수 있게 돼 기쁘다. 지난해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내 몫을 다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배번 3번을 확정했다. 또,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정민규는 64번을, 2차지명 1라운드로 입단한 좌완투수 김기중은 15번을 부여받았다. 이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된 박상원의 기존 등번호인 61번은 신인 배동현이 넘겨받았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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