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첼시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경질한다고 25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구단에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램파드 감독과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였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책임자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이사회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감독을 맡아 준 램파드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모든 성공을 기원한다. 그는 이 위대한 클럽의 아이콘이며 그의 지위는 훼손되지 않았다. 그는 스탬포드브릿지에서 항상 따뜻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지난 2019년 첼시 지휘봉을 잡은 램파드 감독은 계약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첼시에서 기록은 84경기 44승 17무 23패, 승률 52.4%다.

첼시는 25일 현재 승점 29점(8승 5무 6패)로 7위 웨스트햄, 8위 애스턴빌라에 밀려 9위에 프리미어리그 처져 있다.

첼시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2억5000만 파운드(약 3770억 원)를 쏟아부었다. 구단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 영입한 카이 하베르츠를 비롯해 티모 베르너, 티아고 실바, 하킴 지예흐,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까지 모든 포지션을 보강했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첼시는 카라바오컵을 제외하고 17경기 무패로 순항했다.

하지만 첼시는 에버턴과 울버햄턴전 연패를 시작으로 이후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부진에 빠졌다.

지난 20일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0-2로 패배하자 결국 첼시 보드진은 램파드 감독에 대한 인내심을 잃었다.

램파드 감독은 첼시에서 648경기에 출전한 전설로 2019년 7월 더비카운티를 떠나 첼시 감독에 부임했다. 구단 전설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글렌 호들 이후 23년 만에 잉글랜드 감독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첼시 새 감독은 투헬 전 파리생제르맹 감독이 유력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지난 2018년 파리생제르맹에 부임한 투헬 감독은 부임 첫해부터 2시즌 연속(2018-19, 2019-20) 리그앙 우승을 거머쥐었고 지난 시즌엔 팀을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이끌어 준우승을 일궜다. 지난달 파리생제르맹에서 경질당해 자유의 몸이었다. 

해외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첼시와 투헬 감독은 2개월 전부터 소통해왔고 설명했다.

첼시는 새로운 감독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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