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언. 제공ㅣ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래퍼 아이언(정현철)이 향년 29세로 사망한 가운데, 그의 굴곡진 삶도 재조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25일 스포티비뉴스에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중구 신당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접수를 받고, 26분께 중구 을지로센터에서 출동했다. 그러고는 국립의료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아이언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서울 중구 신당동 소재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진 채 경비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비원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언은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이미 사망했는지, 이송 후 사망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아이언이 발견된 곳은 중구 신당동 소재 아파트로, 그의 거주지로 알려진 용산과 달라 아이언의 사인과 사망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아이언이 최근 받은 미성년자 제자 폭행 혐의에 대한 사건은 용산경찰서가 관할경찰서로, 당시 아이언의 거주지는 용산으로 확인됐었다. 아이언의 거주지와 사망 신고지가 달라, 경찰도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조사 중이다.

아이언의 고향은 광주광역시로 알려졌다. 아이언은 2016년 자신의 유년시절에 대한 내용을 가사로 쓴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곡에서 아이언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소재의 아파트에서 자랐다고 전한 바 있다. 아이언이 최근 소속사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한 만큼, 그의 사망 소식 관련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이언의 굴곡 많았던 인생도 주목 받는다. 아이언은 고향 광주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소규모 무대를 전전하며 공연을 펼치며 가수 꿈을 키워 왔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한 것은 방시혁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들어가면서부터다. 아이언은 당시 방탄소년단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아이돌 콘셉트가 자신과 맞지 않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014년 엠넷 '쇼미더머니3' 준우승을 하면서 얼굴을 알린 아이언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싱글 '블루'를 발매했다. 엠넷 '언프리티랩스타'에서 AOA 출신 지민의 곡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 '훈남' 래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아이언은 음악보다는 각종 구설로 수차례 이슈의 중심에 섰다. 2016년에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8년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도중 협박, 폭행한 협박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된 바 있다.

▲ 래퍼 아이언. 제공ㅣ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지난해 9월에는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히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지만, 그해 12월 미성년자인 제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당시 경찰은 아이언에게 미성년자 제자를 엎드린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야구방망이로 수십차례 내리친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염려가 없다"며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