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이미지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 와이번스가 ‘유통 공룡’ 신세계에 전격 매각될 예정이다. 심지어 구단도 전혀 몰랐던 사실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26일쯤 공식 발표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SK 구단 고위 관계자는 SK가 신세계에 와이번스 야구단을 매각했다는 보도에 대해 “구단에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SK 계열사 고위 관계자는 이 보도에 대해 “사실이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가 강력했다”고 덧붙였다. 

한 매체에서는 25일 오후 매각설을 최초 보도했다. 신세계는 근래 들어 계속해서 프로야구단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으며, 결국 SK라는 의외의 매물을 잡으면서 프로야구 판이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SK는 2000년 쌍방울을 인수해 인천을 연고로 삼고 재창단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업적을 세웠고, 2007․2008․2010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포함해 20년 역사에서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을 남겼다. 인천 연고에서는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잡은 프로야구 팀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SK는 프로야구 이외의 비인기 스포츠에서 사회 공헌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꾸준히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정용진 회장의 의지가 워낙 강력했다. 정 부회장은 평소부터 유통을 뛰어넘은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으며 프로야구단은 그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 야구단은 25일 오후까지 특별한 이야기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충격에 빠진 상태다. 보도가 나온 뒤 대응은 모기업인 SK텔레콤으로 넘겼다. 2월 1일부터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가운데 당분간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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