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디어 몰리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FA(자유 계약 선수)가 된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다시 한 번 김광현의 공을 받을 수 있을까.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23일(한국시간) FA 선수 행선지를 예상하며 몰리나를 이야기했다. 매체는 몰리나가 은퇴 아니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0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된 몰리나는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원클럽맨으로 세인트루이스 마스크를 썼다. 올스타에 9회 선정됐고, 9회 골드글러브 수상에 성공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81, 160홈런, 932타점, OPS 0.737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FA 시장에 나온 38세 포수 대접은 차갑다.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 잔류를 원하고 있으나, 구단이 재계약에 적극적이지 않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달 25일 "세인트루이스와 몰리나 계약 속도가 달팽이가 달리는 정도"라고 평가하며 진전이 크게 없음을 알렸다.

'블리처리포트'는 집필진 가은데 한 명인 마틴 펜은 "포수 시장 상황이 예전만큼 좋지 않다. 세인트루이스는 검소하게 시장에 나서고 있다"며 몰리나가 은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비 마스트라코는 "그는 여전히 세인트루이스에 필요한 존재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은퇴할 운명이다"고 말했다.

집필진 조엘 로이터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윈터리그에서 몰리나가 투수로 나서 투구하는 것을 보았나? 몰리나는 아직도 야구를 좋아한다. 그는 아직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연봉을 삭감해야 겠지만, 1년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적합할 것이다"며 세인트루이스 잔류를 예상했다.

재커리 라이머 역시 몰리나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세인트루이스에는 여전히 그의 자리가 있다. 그가 다른 유니폼을 입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일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지난해 몰리나 연봉은 2000만 달러인데, 세인트루이스가 이번에 제시한 계약 내용은 삭감안이다. 아직 몰리나측의 구체적인 반응은 나오고 있지 않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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