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은 21일 홍원기 전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22일에는 지난해 감독 대행을 맡았던 김창현 전 QC를 수석코치로 임명했다.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수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분들로 코칭스태프를 꾸렸다. 큰 변화보다는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중점을 뒀다." (22일 홍원기 감독)

키움 히어로즈는 21일 홍원기 감독 선임에 이어 22일 코칭스태프 개편을 발표했다. 키움은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코칭스태프 보직 결정이나 스프링캠프 세부 일정 같은 선수단 운영 계획도 차례로 지체됐다. 

우선 코칭스태프 구성에서는 변화를 최소화하고 연속성에 무게를 두면서 방향키를 흔들리지 않게 붙잡았다. 마지막까지 감독 후보에 있었던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과, 후보군에 있던 김창현 수석코치가 팀을 떠나지 않았다.

키움은 홍원기 감독, 김창현 수석코치 체제로 2021년 시즌을 맞이한다. 홍원기 감독과 김창현 수석코치는 지난해 손혁 전 감독의 사임 후 반대 위치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창현 수석은 지난해 2월 QC(퀄리티컨트롤) 코치를 맡아 선수단을 지원하다 10월 8일 손혁 감독의 대행을 맡았다. 당시 35살의 젊은 나이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를 맡아 큰 화제가 됐다. 올해는 최연소 수석코치다. 

이때 수석코치는 바뀌지 않았다. 김창현 감독 대행-홍원기 수석코치 체제는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김치현 전 단장은 당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올리고 QC코치를 수석코치로 바꾸는 것보다는, 그동안 경기 운영 밑그림을 그렸던 김창현 QC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봤다.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가면 다른 보직들도 연쇄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팀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시즌 밑그림을 새로 그리는 단계인데다 코칭스태프 보직도 결정된 만큼 두 사람의 자리를 바꿀 수 있었다. 

감독이 교체됐지만 코칭스태프 변화폭은 크지 않다. 그만큼 연속성을 중시했다. 시기상 신규 코치 영입이 쉽지 않기도 했고, 코칭스태프 선임이 늦은 상황에서 대규모 개편이 이뤄진다면 선수단에 혼란을 줄 수 있었다. 1군 코칭스태프 중에 실질적인 외부 인사는 오태근 코치 1명 뿐이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12일 브랜든 나이트, 마정길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자리는 노병오 투수코치를 영입하고, 퓨처스 투수코치였던 송신영 코치를 1군 불펜으로 올리며 채웠다. 노병오 코치는 롯데로 팀을 옮겼다가 1년 만에 복귀했다. 키움의 사정을 잘 안다는 점에서는 내부 인사나 마찬가지다. 

야수 파트에는 오태근 코치가 들어왔고, 알바로 에스피노자 단장 특별보좌가 수비코치를 맡게 됐다. 강병식 오윤 조재영 박도현 코치는 그대로 1군에 남았다. 오윤 코치는 지난해 외야 및 작전 코치를 맡았다가 올해는 타격 보조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퓨처스팀은 설종진 감독 등 주요 보직이 그대로 남았다. SK에서 은퇴한 박정배 투수코치가 퓨처스팀에서 육성을 책임진다. 김지수 전 1군 수비코치는 올해 재활 및 잔류군 야수코치를 맡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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