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바우어는 지난달 트위터에 다저스 모자를 쓴 영상을 올렸다. ⓒ 바우어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현재 연봉 총액이 가장 높은 팀이다.

프로 스포츠 연봉 정보를 정리하는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 연봉 총액은 사치세 기준 2억 1000만 달러까지 불과 423만 달러만 남겨두고 있다. 선수단 보강 계획도 있다. 마커스 세미엔, 저스틴 터너 등 FA 내야수 영입을 추진하는 중이다.

선발 로테이션도 강력하다.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신구 조화를 이루고, 토니 곤솔린-더스틴 메이-훌리오 우리아스 유망주 군단이 뒤를 받친다. 여기에 데이비드 프라이스까지 돌아온다. 

이렇게 리그에서 가장 트레버 바우어와 거리가 있어 보이는 다저스지만, ESPN 제프 파산 기자와 MLB.com 맷 켈리 기자는 다저스가 FA 최대어이자 투수 역대 최고 연봉을 노리는 바우어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트레버 바우어.

켈리 기자는 먼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발전을 이유로 꼽았다.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트레이드로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샌디에이고 선발 로테이션이 다저스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켈리 기자는 "순수하게 경쟁 측면에서 다저스는 대응하고 싶은 의지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강력하지만 걱정거리도 안고 있다. 커쇼는 올해 33살이 된다. 프라이스는 코로나19를 피해 1년을 쉬었다. 곤솔린과 메이, 우리아스는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다. 바우어는 이 물음표들을 지울 수 있는 선수다.

많은 연봉을 원하지만 긴 계약 기간까지 원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다저스와 잘 어울린다. 다저스는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취임한 2015년 연봉 총액이 3억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다. 일시적으로 사치세를 내더라도 장기적으로 연봉 총액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2022년부터 다시 연봉 총액에 여유가 생긴다.

바우어가 생각하는 최우선 조건은 '구단과 파트너십'이다. 배울 점이 있고, 동시에 자신에게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는 팀을 원한다. 3일 휴식 후 등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SPN 브래드포드 두리틀 기자는 "(4일 로테이션을 위해)베테랑 2~3명이 상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이닝 제한이 걸린 젊은 선발투수들이 있는 팀. 혁신적이면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바우어의 목적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켈리 기자는 "2021년 다저스에 해당하는 말"이라고 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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