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커트 스즈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LA 에인절스에서 오타니 쇼헤이(27)와 호흡을 맞추게 된 포수 커트 스즈키(38)가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즈키는 21일(한국시간) 진행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토미존 수술을 받기 전부터 지켜본 투수였다. 시속 100마일의 공도 뿌렸고, 커브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도 구사할 줄 안다. 호흡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스즈키는 200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로 데뷔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치며 통산 1512경기에서 타율 0.259 133홈런 699타점 567득점을 기록했다.

백업으로 뛴 2019년의 경우, 85경기에서 타율 0.263 17홈런 63타점 37득점으로 활약하며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돕기도 했다.

지난해 계약기간이 만료된 스즈키는 올겨울 새 둥지를 찾았다.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낸 가운데 포수가 부족한 에인절스가 손을 내밀었고, 16일 1년 1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스즈키의 에인절스행으로 미국은 물론 일본 언론 역시 오타니와 호흡 여부를 기대하게 됐다. 보기 드문 일본 출신 투수와 일본계 포수의 조합이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즈키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는 볼을 가진 오타니에게 매우 놀랐다. 나도 오타니의 이도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에인절스의 40인 로스터에는 맥스 스태시와 앤서니 벰붐만 포수로 등록돼 있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스즈키의 몫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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