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리와 경기가 끝나고 골키퍼 알리송을 위로하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알리송은 페널티킥 반칙을 저질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68경기 동안 지지 않았던 홈구장 안필드에서 17위 번리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0-1로 비겼다. 0-0으로 맞선 후반 38분 번리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애슐리 반스가 성공시켰다.

안필드에서 패배는 2017년 4월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1-2 패배 이후 처음이자 69경기 만이다.

이날 리버풀은 슈팅 수 23-5, 점유율 70% 넘게 번리를 크게 압도했지만 1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가 놓친 일대일 기회가 치명적이었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오리기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혔다.

0-0으로 맞선 리버풀은 후반 12분 모하메드 살라와 로베르토 피르미누를 동시에 투입했고, 선제골을 허용한 뒤엔 미나미노 타쿠미를 넣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질 것 같지 않았던 경기에서 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내 잘못이다. 우리 선수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했지만 그렇게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리버풀 선수들은 전반 종료와 함께 번리 선수단과 뒤엉켜 충돌했다. 클롭 감독도 터널을 빠져나가며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우리가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항상 내 잘못이고, 반대로 잘하면 선수들 때문이다. 아마 다른 감독들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지난해 12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7-0으로 꺾은 이후 5경기째 승리가 없다.

5경기 성적은 3무 2패다. 웨스트브로미치와 1-1,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고 사우샘프턴엔 0-1로 졌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1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지만 이후 4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사우샘프턴과 경기 이후 3경기 연속 무득점이기도 하다.

매번 승점을 1점 이상 올렸던 안필드에서 승점을 올리지 못한 리버풀은 34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6점 차, 2위 맨체스터시티와 3위 레스터시티와 차이는 4점이다. 오히려 5위 토트넘과 승점 차이가 1점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보>kk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