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준이 슛을 던지고 있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연승 기록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다.

전주 KCC는 2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 시즌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4-70으로 이겼다.

12연승을 달린 KCC는 구단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제 KBL 최다 연승에도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KBL 역대 최다 연승은 2013년 17연승을 기록한 울산 현대모비스가 갖고 있다.

KCC는 유현준이 12득점 5어시스트 5스틸로 활약했다. 라건아는 15득점 6리바운드, 송교창은 8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리그 1위 KCC는 2위 고양 오리온과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최근 분위기가 좋은 KCC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으나 4쿼터 고비를 넘지 못했다. 순위는 7위를 유지했다. 아이재아 힉스가 17득점 8리바운드, 이관희가 18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보였다.

시작은 두 팀 모두 조심스러웠다. KCC는 모션오펜스를 기반으로 물 흐르듯 공격이 이어졌다. 삼성은 KCC 3가드에 같은 3가드로 맞불을 놨다. 공격할 때 의도적으로 지공을 펼쳐 템포를 늦췄다. KCC 장기인 속공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힉스가 있을 땐 대등했다. 문제는 힉스가 나가고 케네디 믹스가 들어오면서부터 생겼다. 믹스는 타일러 데이비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외국선수 싸움에서 밀리자 여기저기 균열이 생겼다. KCC는 속공까지 살아나며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막판 변수가 생겼다. KCC 에이스 송교창이 왼쪽 발목을 다친 것이다. 송교창은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라건아의 발을 밟고 쓰러졌다.

삼성은 송교창이 없는 사이 추격에 속도를 붙였다. KCC가 전반을 35-30으로 앞섰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격차는 크지 않았다.

다행히 송교창은 3쿼터 코트를 밟았다. 삼성은 3쿼터 중반 경기를 뒤집었다. 이관희의 외곽포와 김동욱의 허를 찌르는 패스가 KCC 수비를 무너트렸다.

KCC는 금세 전열을 가다듬었다. 강점인 속공이 살아났고 외곽포까지 터지며 재역전했다. 주전과 벤치할 것 없이 나오는 선수들마다 제 몫을 다했다. 

삼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1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끈기를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공격자 반칙으로 흐름이 끊겼고 다음 수비에서 이정현에게 결정적인 장거리 3점슛을 얻어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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