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삼성 주장은 박해민이 맡는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주장 2년 연속 박해민이 맡는다.

박해민은 2020년을 앞두고 삼성 주장을 맡았다. 구단의 결정이 아닌 선수단 투표로 선출된 주장이다. 박해민 주장에 대해 삼성 프런트는 꾸준히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지난 시즌 삼성 관계자는 "원래 선수들을 잘 챙기는데, 주장이 되고 나서 더 신경을 잘 쓰고 있는 것 같다. 프런트, 팬들과 소통에서도 솔선수범한다. 주장에 잘 맞는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바닥을 찍었던 성적도 반등했다. 2019년 박해민은 타율 0.239, 출루율 0.318, 장타율 0.328로 부진했다. '커리어 로(Career Low)' 성적표에 팬들 비판이 따랐다. 2020년 시즌 초반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2017년부터 이어오던 448경기 연속 출장 기록이 끊겼다. 

퓨처스리그에서 돌아온 박해민은 부진을 이겨냈다. 간결한 스윙으로 날카로운 타구 생산에 힘썼다. 잘 맞은 타구는 담장 밖으로 넘어가기 시작했고,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2020년 박해민은 타율 0.290, 출루율 0.345, 장타율 0.415, 11홈런 55타점, 34도루로 시즌을 마쳤다.

박해민은 "퓨처스리그에서 김종훈 코치님 도움을 받았고, 오치아이 에이지 감독님께서 유니폼이 더러워야 하는데, 얼마 전부터 내가 그렇지 않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1군에 복귀하면서 홈경기 때는 한 시간 먼저 훈련을 준비하는 나만의 루틴을 만들었다.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해민은 주장으로서 1년을 돌아봤다. 그는 "할 일들이 많았다. 그전에는 내 일만 하고, 주장을 맡은 형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그냥 듣기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듣고 전달해야 하는 위치다. 프런트 직원분들과도 대화를 많이 하게 됐다. 이전과는 다르게 어린 선수들, 구단 직원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밝혔다.

박해민은 2021년에도 주장을 맡을 예정이다. 박해민은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주장직을 계속 맡을 것 같다"고 말했다. '캡틴박'의 리드는 1년 더 이어진다.

박해민은 "주장으로서 목표는 따로 있지는 않다. 원기찬 대표이사님이 오셔서 선수들이 필요한 것을 많이 해주시려고 도와주시고 적극적으로 신경 써 주신다. 오재일 형이 삼성에 와서 팀은 더 강해졌다. 아직 라이온즈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을 라이온즈파크에서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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