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예상치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김하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간 선수의 첫 시즌 성적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변환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트리플A에서 MLB로 가는 표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성공 가능성을 비교적 높게 본다. 우리가 생각해도 깜짝 놀랄 만큼의 높은 예상 성적을 산출한 곳도 있다. 아직 어린 나이, KBO에서 보여준 꾸준한 성장세, 그리고 다재다능함이 높은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CBS스포츠의 판타지리그 칼럼니스트 프랭크 스탬플 또한 17일 김하성의 기준치를 비교적 높게 봤다. 스탬플은 결론 부분에서 “조정 기간은 분명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적당히 예상했을 때도 그는 타율 0.260~0.270, 15~17홈런, 10~12도루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 번째 근거는 김하성의 실적이다. 스탬플은 “KBO에서 7년 동안 김하성은 133홈런과 134도루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도루를 하고 안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두 번째는 성장이다. 스탬플은 “김하성이 흥미로운 것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타석에서의 침착함이 있다는 것이다. 2016년 이후 삼진율은 14.1%를 넘지 않았고, 지난해는 볼넷(75개)이 삼진(68개)보다 더 많았다. 흥분할 것이 많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스탬플은 “이제 이것이 MLB에서 이행되느냐가 문제일 것”이라면서도 “팬그래프의 댄 짐보르스키에 따르면 김하성의 성적은 1년차부터 20홈런-20도루에 가깝다”고 했다. 이 정도 성적까지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보수적으로 잡아도 2할 중반대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도루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공 전례도 찾았다. 스탬플은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몇몇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했다. 박병호의 실패 사례도 언급했으나 박병호보다는 강정호의 뒤를 밟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김하성은 두 선수보다 더 어린 나이에 MLB에 갔고, 운동능력은 더 뛰어나다. 시즌 시작부터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선수 중 하나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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