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 제공|베니스국제영화제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칸과 아카데미, 그리고 베니스. '기생충'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봉준호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15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내고 오는 9월 개막하는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봉준호 감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봉준호 감독이 최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 국제영화제 예술감독은 "제 7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관한 좋은 소식 중에서도 첫째는 봉준호 감독이 열렬한 반응과 함께 기꺼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이라며 봉준호 감독을 가리켜 "전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고유한 독창적인 목소리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가 우리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아 세심하고도 호기심많으며 편견없는 시네필로서의 열정을 쏟기로 한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전세계 그의 독특한 영화들을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과 함께 이순간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기쁘고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통해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 돼 영광이다"라며 "심사위원장으로서, 또 영화팬으로서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선정한 모든 훌륭한 영화에 감탄하며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 설레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장편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외국어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재패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앞서 베니스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한 적이 없지만 심사위원장으로 첫 인연을 맺는 진기록도 함께 세웠다.

▲ 봉준호 감독. 제공|베니스국제영화제

봉준호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에서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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