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수트 외질이 아스널과 8년 동행을 끝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수트 외질(31)이 아스널과 계약을 조기에 끝내고 터키 페네르바체로 향한다.

터키 NTV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외질이 아스널과 원칙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하고 터키 페네르바체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아스널과 오는 6월 30일까지 계약되어 있던 외질은 즉시 런던을 떠나 며칠 안에 페네르바체에 합류한다.

외질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전 명단에 이어 유로파리그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다시 말해 뛸 곳이 없다. 심지어 2군 리그에서도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팀 내 가장 많은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원)을 받는데 이번 시즌엔 단 1분도 출전 기록이 없다. 아스널은 지난 여름이적시장부터 외질과 계약 해지를 시도했지만 외질이 거부했다.

외질은 최근 팬들과 질의응답에서 "아스널과 계약이 끝난다면 커리어를 마치고 싶은 곳이 있느냐"라는 물음에 "내가 은퇴하기 전 축구하고 싶은 두 나라가 있다. 터키와 미국이다. 만약 터키에 간다면 오로지 페네르바체만 갈 것"이라고 답했다.

영국 가디언은 페네르바체와 미국 DC유나이티드가 외질에게 접근했고, 페네르바체가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독일 대표팀에서 92경기에 출전한 외질은 터키와 연관이 있다. 부모가 모두 터키계 독일인. 가족 모두 무슬림이기도 하다.

아스널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외질의 이적으로 주급 체계에서 여유가 생겼다.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외질은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뒤 184경기에 출전해 33골을 기록했다. 3차례 FA컵 우승(2013-14, 2014-15, 2016-17)과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2018-19)에 이바지했고, 외질 개인으로는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도움왕과 함께 아스널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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