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홍석은 연장까지 간 접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팀 내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 KBL
[스포티비뉴스=안양, 맹봉주 기자] "이제 더블 더블 머신으로 불리고 싶어요."

부산 KT는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연장 접전 끝에 89-86으로 이겼다.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1쿼터부터 접전이 이어졌고 결국 연장까지 가서야 승패가 갈렸다.

양홍석이 팀 승리에 가장 큰 힘을 보탰다. 이날 22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올렸다. 리바운드와 득점 모두 팀 내 선수 중 가장 많았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양홍석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힘들게 이겼다. 이제 휴식기를 마음 편히 쉴 수 있어서 좋다"라며 "그동안 수비와 리바운드 지적을 많이 받았다. 솔직히 수비는 지금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리바운드는 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양홍석은 평균 14.69득점 7.4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국내선수 2위, 리바운드는 1위다. 개인성적만 보면 올 시즌 가장 유력한 MVP 후보는 양홍석이다.

특히 지난 시즌 KT 서동철 감독의 지적을 받았던 수비와 리바운드 참여가 크게 좋아졌다. 서동철 감독 역시 "(양)홍석이한테 바라는 농구가 있는데 거기에 근접한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은 득점에만 신경 썼다. 득점은 타고난 부문이 있어서 본인이 신경 쓰지 않아도 할 만큼은 하더라. 수비와 리바운드, 공격에서 허훈과 시너지를 기대했다. 홍석이가 그런 점에서 눈을 뜨고 있다"며 양홍석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양홍석은 이번 시즌 총 10번의 더블 더블로 이 부문 국내선수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스스로도 지난 시즌보다 리바운드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제 더블 더블 머신으로 불리고 싶다"고 웃어 보인 양홍석은 "브랜든 브라운은 클리프 알렉산더보다 높이는 낮지만 출전시간은 길다. 그래서 브라운이 뛸 때 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잡으려 한다"며 "지난 시즌은 좀 급했던 것 같다. 실수도 많이 했다. 팀에 잘 녹아들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브라운과 허훈 형이 준 좋은 패스를 잘 받아먹고 있다"고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내는 비결을 밝혔다.

한편 이날 양홍석은 문성곤의 팔꿈치에 맞아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양홍석은 "일단 병원을 가봐야 한다. 꿰맬 수 있을 것 같다. (문)성곤이 형이 레이업을 뜨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맞았다. 귀가 너무 아파서 보니까 피가 나더라"고 다쳤던 상황을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안양,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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