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가레스 베일(32)은 부활에 실패했다. 이제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29)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 시간) "토트넘이 에릭센을 복귀시키는데 관심이 있다. 특히 주제 무리뉴 감독이 에릭센을 데려오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베일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팀 전력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일은 1시즌 임대로 토트넘에 왔다. 잦은 부상과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노쇠화의 길을 걷던 베일이었다. 토트넘도 큰 기대는 없었다. 손흥민, 해리 케인의 체력부담만 덜어줘도 만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존재감이 없다. 베일은 올 시즌 총 12경기에 나서 3골에 그쳤다. 그나마도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 같은 중요도가 적은 경기에 주로 나섰다.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에 불과했다.

영국 현지에서 베일을 "벤치 치어리더"라고 표현할 정도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은 수준이 완전히 다르다. 베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이 뛰지 못한 이유다. 또 지난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며 "베일이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어떤 일들을 겪은 지 안다. 최고의 모습을 찾기 위해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 올려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베일에 대해 크게 미련을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과거 자신들이 품었던 에릭센에게 주목하고 있다. 에릭센은 지난해 1월 2500만 파운드(약 375억 원)의 이적료를 토트넘에게 안겨주고 인터 밀란으로 떠났다. 당시만 해도 헐값에 토트넘이 보냈다는 평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비싼 가격이었다.

에릭센은 인터 밀란에서 가치가 폭락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력 구상에 제외되며 벤치 신세로 밀렸다. 이번 시즌 세리에A 17경기에서 풀타임 출전이 한 번도 없다. 골이나 도움 등 공격포인트 역시 쌓지 못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에릭센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 외에도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울버햄튼이 에릭센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전성기 시절 에릭센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잊지 못하는 팀들이 적지 않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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