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앞두고 한신으로 이적한 로하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KBO리그 MVP 출신인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 타이거즈)의 일본 조기 입국은 소속팀만 바라고 있는 눈치는 아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6일 “한신의 새로운 외국인선수인 로하스의 빠른 입국을 바라는 소리가 라이벌 구단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유는 분석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142경기에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맹활약하고 MVP를 차지한 로하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신으로 이적했다. 2년간 최대 550만 달러라는 만족스러운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겼다.

그런데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코로나19 여파로 각국 취업비자 발급이 늦어진 것이다. 이는 외국인선수들도 마찬가지. 그러면서 일본 현지에선 로하스를 비롯한 외국인선수들이 2월 중 입국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게 됐다.

역시 걱정이 가장 큰 쪽은 한신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최근 산케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단 구단은 로하스에게 지난해 경기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보내 NPB 투수들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 입국 비자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런데 로하스의 조기 입국을 바라는 구단은 한신뿐만이 아닌 눈치다. 도쿄스포츠는 “다른 구단 관계자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로하스가 빨리 와야 분석할 수 있는데, 입국이 늦어지면 그럴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아직 NPB 데뷔조차 하지 않은 로하스의 존재감이 증명되는 대목이다.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신이 데려온 특급 외국인선수를 향한 다른 구단들의 경계도 느낄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로하스는 지난해 142경기에서 132삼진을 당했다. 분명 약점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분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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