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류현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샌디에이고의 기대를 모으는 라이언 웨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1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유망주 순위를 공개했다. 올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은 김하성(26)은 전체 5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팜의 수준이 평균 이상임을 생각하면 높은 순위다. 게다가 김하성은 만 26세다.

그런데 김하성 바로 다음인 6위에 위치한 한 좌완 투수도 눈길을 끈다. 2018년 샌디에이고의 1라운드(전체 7순위) 지명을 받은 라이언 웨더스(22)가 그 주인공이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웨더스가 2021년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중책을 맡을 것이라 보지는 않았다.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뛸 것이라 내다봤는데 그래도 미래의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로 주목했다.

2019년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부터 잠재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전년(2019년)보다 4~5마일 정도 구속이 더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 한 경기도 없었던 웨더스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추가하는 초강수를 쓰기도 했다. 1경기에 1⅓이닝을 실점 없이 끝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웨더스의 장점을 설명하며 ‘류현진’의 이름을 꺼냈다. 류현진과 유사한 스타일의 선수라는 것이다. 물론 구속은 류현진보다 더 빠르지만, 좌완에다 구속보다는 제구력과 커맨드, 그리고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유형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압박감이 넘치는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는다며 ‘멘탈’ 또한 칭찬했다. 딱 류현진의 장점과 맞아 떨어진다. 심지어 좌투우타라는 점까지 같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약간 뚱뚱한 체형이지만 외견과 다르게 운동 신경이 좋고 제구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샌디에이고를 웨더스에 대해 ‘제구력이 동반된 모든 구종을 효율적으로 던진다’고 평가한다. 내부적으로 웨더스를 ‘류현진과 유사한’ 선수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웨더스는 프로필상 185㎝, 104㎏의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배가 약간(?) 나온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 그 나이 또래의 선수들에게 부족한 장점(제구력·경기 운영)을 두루 갖추고 있어 기대가 크다.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으면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의 이름을 자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 류현진이 MLB 데뷔 당시 데이비드 웰스와 비교된 것처럼 말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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