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투수 다르빗슈 유가 지난해 활약 비결을 공개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12경기에 등판해 8승3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시즌 내내 이어진 호투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2013년에 이어 2번째 사이영상 2위다. 

일본 '리얼스포츠'는 15일 다르빗슈와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에 대해 "진짜로 개막을 할지 불안한 마음이 컸다. 스프링캠프 마지막에 폼이 좀 흐트러져서 큰일이라고 생각하던 중에 개막이 연기됐다. 여름 스프링캠프 때도 폼이 돌아오지 않아 2019년 노트를 봤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2019년 후반기 13경기에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전반기(2승4패 5.01)와 확 달라진 성적을 보여줬다. 다르빗슈는 당시 불펜 피칭을 하더라도 몇개를 던졌고 구속은 얼마나 나왔는지, 감각이 어땠는지를 세세하게 써놨던 것.

다르빗슈는 "2019년 후반기는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 중 하나였기 때문에 '언젠가'를 위해 써두는 편이 좋겠다 싶었다. 그때 좋았던 감각들을 노트에 모두 써놨기 때문에 몸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처음부터 천천히 보면서 다시 준비했다"며 지난 시즌을 준비한 과정을 설명했다.

가장 좋았던 구종은 스플리터와 너클커브였다. 다르빗슈는 "2019년 마지막이 더 좋았던 이유는 스플리터와 너클커브를 위닝샷으로 던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그 두 구종이 없어 불안하긴 했다. 대신에 컷 패스트볼을 여러 레퍼토리로 만들어 던졌는데 생각보다 잘 통했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연말 컵스를 떠나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다르빗슈로서는 충격을 받을 만큼 놀라운 일이었지만 새로운 기회기도 하다. 다르빗슈는 "부상과 씨름할 때에 비하면 지금은 캐치볼만 해도 컨디션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즐겁 게 야구를 하고 있다"며 현재 심경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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