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대 최고의 선수이자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마이크 트라웃(30·LA 에인절스)은 모든 것을 다 갖춘 최고의 선수로 뽑힌다. 2011년 데뷔한 그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투표 5위 내에 올랐다. 그중 세 차례(2014·2016·2019)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9년부터 2030년까지의 계약은 총액이 무려 4억2650만 달러(약 4674억 원)에 이른다. 리그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이자, 리그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선수다. 또한 성실한 태도, 깔끔한 사생활, 잡음 없는 선수 생활로 존경을 받는다. 때로는 "재미가 없는 모범생"이라는 아쉬운 평가도 받지만 적어도 야구 실력 하나는 '역대급'임에 분명하다. 혹자들은 트라웃이 지금 당장 은퇴를 해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본다. 

이렇게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트라웃이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대항마가 없어 보인다. 아직은 트라웃의 시대다.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네트워크가 발표한 ‘현 시점 최고 중견수 TOP 10’에서 꼭대기를 차지한 선수는 '또' 트라웃이었다.

MLB 네트워크는 자체 분석 프로그램인 ‘슈레더’를 통해 매년 포지션별 TOP 10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도 트라웃이 1위였고, 코디 벨린저(LA 다저스)가 2위였다. 그 뒤를 조지 스프링어(FA), 알렉스 버두고(보스턴), 브랜든 니모(뉴욕 메츠), 카일 루이스(시애틀), 라몬 로리아노(오클랜드), 트렌트 그리샴(샌디에이고), 스탈링 마르테(마이애미),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이 이었다.

전문가 분석에서도 트라웃은 죄다 1위였다. 통계 칼럼니스트인 마이크 페트리엘로와 사라 랭스 모두 최고 중견수로 트라웃을 뽑았고 다른 패널들의 투표도 다르지 않았다. 2~5위 순서는 모든 전문가들이 달랐는데 1위만 같았다. 전문가들도 컴퓨터의 시선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셈이다. 심지어 팬 투표에서도 1위는 트라웃이었다. 모든 이들에게 인정을 받는 당대 최고의 선수라고 할 만하다.

차라리 이제는 트라웃의 아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 아성을 깬다면 누가 깰지가 더 흥미로운 주제다. 많은 이들은 코디 벨린저를 유력한 후보로 뽑았다. 벨린저는 2019년 156경기에서 47홈런,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5를 기록하며 단번에 ‘포스트 트라웃’ 최고봉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45경기에서 OPS 0.789의 부진을 겪었다. 트라웃을 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만 증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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