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등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마커스 세미엔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는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기 전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명문 보스턴도 그중 하나였다.

보스턴 수뇌부는 김하성에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하성이 환경 등 다른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고, 이 문제에서 보스턴이 밀렸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김하성을 놓친 뒤에도 “여러 옵션이 있다”고 했다. 그 첫 번째 옵션은 마커스 세미엔(31)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짐 보든은 14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세미엔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해 팬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보스턴과 세미엔의 연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달에도 영입설이 나왔다. 보스턴은 세미엔보다 김하성을 더 우선순위에 뒀던 것으로 보이며 김하성 영입에 실패하자 세미엔을 다시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세미엔은 2013년 MLB에 데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오클랜드를 거치며 8년을 뛰었다. 주로 유격수로 활약했다. 2019년은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162경기에 타율 0.285, 33홈런, 9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2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다만 지난해 53경기에서 타율 0.223으로 부진했다.

보스턴 지역 언론들은 “만약 보스턴이 세미엔을 영입한다면, 유격수보다는 2루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스턴의 2020년 2루수 장타율은 0.356으로 MLB 30개 팀 중 20위에 그쳤다. 

다만 영입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보든은 보스턴 외에도 필라델피아, 신시내티, 오클랜드도 세미엔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세미엔이 아니라면, DJ 르메이휴, 콜튼 웡, 키케 에르난데스 등 다른 옵션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는 세미엔을 비롯, 디디 그레고리우스 등 몇몇 즉시전력감 유격수 자원들이 남아있다. 이들이 김하성의 4+1년 총액 3900만 달러 계약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세미엔의 계약이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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