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트라웃(왼쪽)과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은 MVP 투표에서 5위에 오르면 뉴스가 되는 선수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시즌 동안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고, 네 번은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2019년 시즌을 앞두고는 12년 4억 3000만 달러에 LA 에인절스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다 이룬 선수 같지만 부족한 것이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 적이 없다. 2014년 디비전시리즈 3경기가 포스트시즌 출전의 전부고, 그마저도 12타수 1안타, 홈런 하나로 고개를 숙였다. 에인절스는 그 뒤로 6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언론이 "에인절스가 트라웃의 전성기를 낭비한다"고 지적한 지 오래다. 2018년 오타니 쇼헤이, 2020년 앤서니 렌던의 가세에도 에인절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승률은 리빌딩 팀인 시애틀 매리너스(27승 33패 0.450)보다도 낮은 0.433(26승 34패)였다.

올해는 다를까. MLB.com은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올해는 에인절스에 기회가 왔다. 휴스턴과 오클랜드는 여러 주축 선수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시애틀과 텍사스 레인저스는 아직 상위권으로 올라올 준비가 안 된 팀이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아직 서부지구의 판도를 바꿀 만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트레버 바우어가 답이 될 수 있다. MLB.com은 "선발 로테이션은 에인절스의 약점이다. 딜런 번디의 존재에도 에인절스 선발진은 팬그래프닷컴 예상 WAR에서 19위에 그쳤다. 오타니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바우어를 영입하는 것이 트라웃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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