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우리 잔류를 택한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연봉이 깨질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하다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컴백한 스가노 도모유키(32)가 중대한 시간을 맞이한다.

일본 스포츠호치 등 주요 매체는 14일 “올 시즌에도 요미우리에서 뛰게 된 스가노가 이날부터 예정된 연봉 협상에서 NPB 역대 최고액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고 센트럴리그 MVP를 차지한 스가노는 이러한 활약을 내세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아직 FA 신분이 아니라 포스팅을 통해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계약은 여의치 않았다. 몇몇 구단이 관심을 드러내긴 했지만, 마감일인 8일까지 계약서 도장을 찍지 못했다. 뉴욕 메츠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지 못했다.

결국 스가노는 NPB 유턴을 택했다. 그러나 아직 실망할 단계가 아니다. 요미우리가 언제든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허락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NPB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도 사실상 약속됐다.

미국 현지에선 요미우리와 스가노의 계약 예상 규모가 4년 최대 4000만 달러라고 알려진 가운데 이날 스포츠호치는 NPB 역대 최고연봉 경신 여부를 주목했다.

매체는 “스가노는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 원격 및 서면을 통해 구단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면서 “미국 언론은 요미우리와 스가노가 4년 최대 41억 엔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요미우리는 4년 총액 30억 엔을 바라고 있다. 반면, 스가노는 단년 계약을 희망하는 눈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과거 사사키 가즈히로 그리고 지난해 본인이 기록한 6억5000만 엔의 일본 선수 최고연봉은 물론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받았던 NPB 최고연봉 7억2000만 엔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단년 계약이 체결될 경우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 연봉으로 주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역대 NPB 최고연봉은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페타지니로 2003년과 2004년 7억2000만 엔을 받았다. 일본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2004년과 2005년 요코하마 DeNA에서 활약한 사사키와 지난해 스가노의 6억5000만 엔이다.

일본 선수 최고연봉 경신은 사실상 예약한 스가노로선 7000만 엔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받게 되면 NPB 역대 최고연봉자로 우뚝 서게 된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