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레이크 스넬-김하성-다르빗슈 유(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13일(한국시간) 2021년 메이저리그 팀들 가운데 각 팀 탱킹 가능성을 짚으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을 언급했다. 탱킹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기 위해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블리처리포트'는 탱킹을 할 가능성이 큰 팀에게 5점, 없는 팀에게 1점을 줬다. 김하성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탱킹과 정반대인 '윈나우'를 노리는 팀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에 1점을 줬다.

이번 오프시즌 샌디에이고는 대형 트레이드 두 번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유망주 4명을 내주고 스넬을 얻었다. 스넬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다. 이어 시카고 컵스에 선수 5명을 주고 다르빗슈 유와 포수 빅터 카라티니를 받았다. 트레이드로 단번에 다르빗슈-스넬이라는 '원투 펀치' 구성에 성공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2020년 LA 다저스에 이길 수 없었다. 그러나 37승 23패를 기록하며 정당한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2006년 이후 1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에 무릎을 꿇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는 이제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한국의 스타 김하성을 더했다. 다저스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고 짚었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3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미국 매체들은 김하성을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는 등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김하성 합류로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3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유격수)-김하성(2루수)-에릭 호스머(1루수)로 빈틈 없는 내야진을 구성하게 됐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팜을 구충하고 있다. 월드시리즈에 나설 모든 방법을 갖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못지 않는 '안티 탱킹' 팀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2013년부터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에 대해서는 "다저스가 2021년 탈락한다면, 코리 시거, 클레이튼 커쇼, 켄리 잰슨 등 핵심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 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기대하지마라.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챔피언을 8번 방어했다. 어떤 트레이드를 하더라도 다저스의 다양성만 추가된다"며 이미 전력이 강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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