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팬 칼럼니스트들이 활동하는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식을 다루는 '제이스 저널'이 13일(한국시간) 3일 휴식 등판을 원하는 트레버 바우어를 영입하게 되면 에이스 류현진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바우어는 이번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 투수 최대어다. 다르빗슈 유와 블레이크 스넬 등이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나와 팀을 옮겨 선발투수 매물이 더 귀해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1190이닝을 던지며 75승 64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고 있는 바우어는 지난해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1173이닝을 던지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바우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바우어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내가 FA 계약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소개했다. 그 가운데 하나로 그는 "3일 휴식 등판 가능성 논의"를 꼽았다. 바우어는 꾸준히 3일 휴식 후 등판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5인 로테이션을 기준으로 대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은 4일 휴식을 갖는다. 휴식일이 있을 경우 5일 휴식으로 등판한다. 대부분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4일 휴식에 루틴을 맞추고 있다.

바우어 주장이 잘못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실제로 3일 휴식 등판을 했고 성과를 거뒀다. 9월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우어는 3일 휴식 후 24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8이닝 1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제이스 저널'은 "토론토는 바우어의 일정에 맞춰 로테이션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현재 에이스 류현진, 로비 레이, 네이트 피어슨, 트렌트 손튼, 태너 로어크로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있다. 토론토가 선발투수 2명 정도를 추가할 것으로 믿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명이 바우어라면 그가 원하는 3일 휴식 일정을 만들 수 있다"며 바우어가 3일 휴식 등판을 한다면 선발진과 불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짚었다.
▲ 트레버 바우어.

매체는 "류현진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에이스다. 바우어가 더 큰 돈을 받고 계약을 한다고 하더라도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2020년 60경기는 축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짧은 휴식에도 기꺼이 나설 수 있는 선발투수가 있다면, 류현진 팔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류현진이 하루 더 쉴 필요가 있다면, 바우어가 3일 휴식을 하고, 류현진은 4일 휴식 대신 5일 휴식 후 나설 수 있게 된다"며 토론토가 바우어에 완벽하게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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