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로 떠나는 남자핸드볼 대표팀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대한핸드볼협회는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13일(현지 시간)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제27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1일 밤 출국했다고 밝혔다.

작년 1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거머쥔 남자대표팀은 세계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강원도 태백에서 사전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현지 도착 시간 기준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남자대표팀은 출국 전 협회로부터 감염병 예방 및 안전 교육을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선수단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현지 대회 조직위원회 차원의 철저한 방역 대책도 이루어진다. 먼저, 참가팀은 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급속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호텔 도착 직후는 물론 이후 72시간 주기로 반복해서 검사를 하게 된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관계자 전원 외부인 및 시설과의 접촉을 금지하는 버블 시스템 등을 통해 방역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 유니폼 착용 및 샤워는 호텔에서 하고 락커룸 내 취식 금지, 개인 수건 지참, 이동 간에 거리두기 유지, 경기 중 음료 나눠 먹기 금지 등 선수단 행동지침을 통해 코로나 감염 예방에 더욱더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강일구 감독이 이끄는 이번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19명의 대학생 선수와 1명의 고등학생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1월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의 주역 김진영(RB, 경희대)을 비롯해 2018년 한국을 26년 만에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던 안재필(GK, 조선대), 이병주(LB, 한체대), 전영제(CB, 강원대) 등 5명과 차세대 골키퍼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이창우(GK, 대전대성고)를 포함한 젊은 유망주 선수들로 꾸렸다.

이번 대회는 32개국이 참가해 8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한다. 조별리그로 펼쳐지는 예선에서 각조 상위 3팀이 본선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며 다시 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본선라운드를 치러 각 조의 상위 2개팀이 8강에 진출한 후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슬로베니아, 벨라루스, 러시아와 함께 H조에 속해 현지 시간으로 14일 슬로베니아와 첫 경기를 시작한다. 이후 16일 벨라루스, 18일 러시아와 경기를 펼친다. 한국 남자핸드볼은 1986년 제11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래로 그동안 12회 참가하며 제15회 대회(1997년)에서는 8위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13년 제23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이후 세계무대를 밟지 못하다가 지난 2019년 제26회 대회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했다. 한국은 올해 대회까지 2회 연속 출전하게 됐다.

한편,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2주 간의 자가격리를 실시하게 된다. 3월에는 노르웨이에서 개최 예정인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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