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암 헨드릭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메이저리그 FA(자유 계약 선수) 최고 마무리투수 리암 헨드릭스 행선지가 정해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제프 파산 기자를 포함해 다수 기자들이 12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헨드릭스 계약 소식을 알렸다. 파산은 "헨드릭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다년 계약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헨드릭스가 3년에 클럽 옵션 포함 4년 계약을 맺었다. 5400만 달러 규모 계약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3년 동안 헨드릭스는 연봉 3900만 달러를 받는다. 4년째 옵션은 1500만 달러, 바이아웃 역시 1500만 달러다. 옵션을 거부하면 바이아웃 1500만 달러가 여러 해에 걸쳐 분할로 지급된다.

헨드릭스는 2011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6년부터 오클랜드에 몸을 담았다. 2019년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올스타에까지 선정됐다. 2020년에는 24경기에 등판해 25⅓이닝을 던지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1.78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2020년 사이영상 투표 9위, MVP 투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헨드릭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9승 27패 4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이다.

이번 오프시즌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관심을 보였다. 다저스는 코리 크네블, 블레이크 트레이넨, 개릿 클레빈저, 토미 케인리를 영입했다. 모두 불펜 투수다. 그러나 불펜 수집 열망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다저스는 헨드릭스와 커비 예이츠 영입에도 관심을 가졌다. 결과적으로 헨드릭스 영입에는 실패했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헛물만 켜고 있다. 가장 공격적으로 나선 구단 가운데 하나로 꼽혔으나, 제대로된 대어 영입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트레버 바우어, 조지 스프링어, DJ 르메이휴, 저스틴 터너 등 다양한 선수가 토론토 물망에 올랐다. 헨드릭스는 토론토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직접 방문까지 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헨드릭스 선택은 화이트삭스였다. 화이트삭스 구원투수 알렉스 콜로메가 FA 시장에 나와 있었고, 화이트삭스는 마무리투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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