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원하는 구단의 조건을 직접 설명한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FA 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이 원하는 팀의 조건을 직접 설명했다.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는 자신과 소통이 잘 되는 구단,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구단을 원한다. 빅마켓 팀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동부도 중부도 서부도 상관없다.

가장 중요한 변수,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기 원한다"고 밝혔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12일 "바우어가 어떤 유형의 계약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가 역대 최고의 연평균 금액을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의 연평균 3600만 달러(약 395억 3000만원) 혹은 그 이상을 원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바우어는 12일 오전 10시 현재 이 기사를 트위터에 언급하지 않았다).

파인샌드 기자는 "바우어의 계약은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연평균 3500만 달러, 약 384억 3000만원)와 비교될 만하다. 일각에서는 바우어가 사이영상을 받은 지난 시즌이 겨우 60경기만 치른 시즌에서 왔다며 평가절하할 수 있다"면서 세 선수의 성적을 비교했다.

바우어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자책점 3.18, ERA+(파크팩터를 적용한 조정 평균자책점, 100이 평균)144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콜은 3.20과 136, 스트라스버그는 3.15와 140이었다.

바우어가 지난 시즌 11경기만 던진 점을 고려하면 'FA 직전 3시즌'을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은 불합리할 수 있다. 그러나 파인샌드 기자는 "FA 직전 90경기 기록을 보면 세 선수는 굉장히 비슷했다"고 썼다. 바우어의 직전 90경기 성적은 평균자책점 3.15와 556⅓이닝 677탈삼진이다. 콜은 평균자책점 3.21과 565⅔이닝, 751탈삼진을 기록했다. 스트라스버그는 평균자책점 3.40, 547⅓이닝 656탈삼진이다.

바우어는 2019년 발목 부상으로 마지막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9라는 부진에 빠진 적이 있다. 한 익명의 내셔널리그 구단 관계자는 "그의 지적인 호기심, 발전을 위한 열린 생각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지금까지 늘 순조롭게 온 것만은 아니었다. 다른 뜻으로 오해하지 말아달라. 그를 데려오고 싶지만 위험 부담이 있다. 투수는 모두 그렇다"고 말했다.

파인샌드 기자는 "콜 만큼의 총액(9년 3억 2400만 달러)은 아닐 것이다. 그는 그만큼 긴 계약을 원하는 것 같지 않다. 연평균 3600만 달러로 5~6년이 현실적인 목표일까? FA 전 성적을 보면 가능할 것도 같다"고 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 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