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바우어 ⓒ트레버 바우어 유튜브 캡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FA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괴짜다운 기질을 드러냈다.

바우어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내가 FA 계약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라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바우어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가 된 뒤 이 채널을 통해 야구팬들과 다양한 주제로 소통해왔다. 

바우어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11경기에 등판해 5승4패 73이닝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바우어는 자신을 원하는 팀에 대해 팬들에게 의견을 묻고, 자신의 행선지를 예측한 기자를 공개저격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바우어는 이날 영상에서 자신이 새 팀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생각하지 않는 것을 나눠서 설명했다. 바우어는 "나는 우선적으로 구단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구단과 자신의 관계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바우어 스스로 만든 데이터 중심 훈련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 3일 휴식 등판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 경기장 밖에서 계속해서 멀티미디어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 등을 중요 요소들로 꼽았다.

바우어는 이어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설명하며 클럽의 시장 규모와 지리적 환경을 예로 들었다. 바우어는 "시장의 규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지리적 환경도 상관 없다. 나는 LA에서 자랐고 클리블랜드에 오래 살았다. 동해안에 살든 서해안에 살든 우리는 전국을 여행하며 경기를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바우어의 영상을 소개하면서 "바우어는 2016년 클리블랜드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던 것을 중요한 추억으로 생각한다. 바우어는 포스트시즌, 그리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할 수 있는 포부를 가진 팀에 가고 싶어한다"고 추가로 그의 팀 선호 성향을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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