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으로 이적한 멜 로하스 주니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지난해 KBO리그에서 맹활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31·미국)와 라울 알칸타라(29·도미니카공화국)를 연이어 데려간 한신 타이거즈는 최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정부가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제한하면서 이들의 1월 내 입국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취업비자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었던 외국인선수들의 경우 취업비자 기간이 남아있지만, 로하스와 알칸타라는 취업비자 발급이 늦어져 2월 스프링캠프 합류가 힘들어졌다.

걱정이 커지는 곳은 역시 한신 구단이다. 둘 모두 NPB에서의 경험이 없는 만큼 일찍 일본으로 들어와서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0일 “로하스와 알칸타라는 코로나19 여파로 스프링캠프 불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신 구단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언론을 따르면, 한신 구단은 특히 로하스를 걱정하는 마음이 큰 눈치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산케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단 구단은 로하스에게 지난해 경기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보내 NPB 투수들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면서도 “올해 스프링캠프의 중요한 목적은 로하스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일이었다. 투수의 경우 불펜 투구를 보며 우리가 현재 상태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타자는 타격 연습 장면만으로 판단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한신이 이처럼 걱정하는 데에는 로하스의 기량을 직접 파악하고 싶은 마음이 숨어있다. 또, 최대 2년 55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을 투자한 한신으로선 아직 로하스를 100% 믿지 못하는 눈치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한신 구단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47홈런과 135타점을 기록한 로하스의 실력이 진짜인지 보고 싶어 한다. 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변화구 대응 능력을 파악할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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