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에게 더욱 구체적인 장기 연장계약을 제시한 분위기다. 역시 유격수 자리를 노리는 김하성(26)의 입지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미국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타티스 주니어와 연장계약을 더욱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라디오 방송국인 피오 데포르테스는 ‘샌디에이고가 타티스 주니어에게 11년 3억2000만 달러(한화 약 3494억 원) 수준의 장기 연장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앞서 AJ 프렐러 단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시즌 초반부터 전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타티스 주니어의 상황에도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을 시인했다.

MLB닷컴 역시 “프렐러 단장은 샌디에이고가 지난해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패한 뒤 미국 현지 취재진에게 타티스 주니어와는 서로 연장계약을 두고 관심이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타티스 주니어는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올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부터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 소속으로 실전을 치르는 중이다. 이날 현지 매체에서 나온 11년 연장계약 추진 움직임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지난해 데뷔한 후 22홈런을 터뜨린 타티스 주니어는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올해에도 59경기 타율 0.277 17홈런 45타점 50득점으로 활약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아직 연봉조정 신청까지 한 시즌이 더 남았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2024년 이후까지는 4년이 더 남았다. 샌디에이고는 장래가 촉망받는 주전 유격수를 일찌감치 잡아두겠다는 계산으로 11년이라는 특급 조건을 내걸었다고 풀이된다. MLB닷컴은 “타티스 주니어가 샌디에이고와 11년 연장계약을 맺으면, 32살 이후 첫 FA가 된다”고 예측했다.

다만, 타티스 주니어가 이처럼 장기계약을 체결할 경우 김하성의 향후 입지에도 큰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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