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프시즌 적극적인 보강에 나선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26)이 그 다저스를 겨냥한 회심의 카드라는 평가를 내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9일(한국시간) 현재까지 오프시즌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 샌디에이고와 뉴욕 메츠의 행보를 다루며 올 시즌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이라는 에이스급 투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에 이어 많은 팀들이 관심을 모았던 김하성까지 영입했다. 뉴욕 메츠 또한 최근 클리블랜드와 2대4 트레이드로 프란시스코 린도어, 카를로스 카라스코라는 즉시 전력감을 손에 넣었다.

MLB.com은 지난해 지구의 만년 하위팀이었던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와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것을 상기시키면서 “만약 두 팀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설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두 팀의 라이벌 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저스는 8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는데 세 명의 걸출한 선수를 영입한 샌디에이고가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얼마나 월드시리즈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2021년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알 수 없지만, 다저스가 아닌 팀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구단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샌디에이고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게 분명하다”면서 다르빗슈와 스넬 보강 효과를 이어 나갔다.

이어 김하성에 대해서는 “내야를 두루 소화할 수 있다. 7시즌 동안 대부분은 유격수였다. 아직 만 25세에 불과하다”고 키움 시절 성적을 나열했다. 이어 “김하성을 영입한 것은 무엇보다도 직접 다저스를 겨냥한 조치였다. 그는 슈퍼 유틸리티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당장은 물론, 계약 기간 내내 ‘타도 다저스’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MLB.com은 “다저스 역시 일부 거물급 선수 영입설이 있었지만 이번 오프시즌에는 아직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LA에 상당히 가까워졌다. 물론 이건 지리적인 이야기가 아니다”며 두 팀의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 단언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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