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투수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 투수 게릿 콜이 투구 시 금지물질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8일(한국시간) 'LA 타임스'에 따르면 LA 에인절스는 지난해 3월 원정 선수들에게 투구에 로진과 송진을 배합한 금지 물질을 바르도록 도운 혐의로, 당시 원정 클럽하우스 매니저를 맡고 있던 브라이언 하킨스를 해고했다. 하킨스는 같은해 8월 에인절스와 MLB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위 매체에 따르면 하킨스의 변호사는 이달 8일 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게릿 콜과 주고 받은 메시지를 증거로 냈다. 하킨스는 금지 물질을 실제로 사용한 선수들은 처벌을 받지 않고 자신만 해고당한 것에 불만을 품고 해당 증거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증거에서 콜은 2019년 1월 17일 하킨스에게 "안녕, 나는 게릿 콜이다. 당신이 나를 도와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당신을 5월까지 볼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4월에 추운 곳에서 원정 경기가 있다. 내가 지난해 받은 물건은 추우면 쓸 수 없다"고 문자를 보내며 윙크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하킨스는 자신이 배합한 로진과 송진 혼합물을 다른 에인절스 선수들도 사용했다고 밝혔다. 거기에 콜 외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저스틴 벌랜더,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맥스 슈어저 등 원정 선수들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킨스 측은 "메이저리그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문제에 이미 흔들리고 있어 다른 스캔들을 떠안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하킨스 한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를 해고한 에인절스 구단은 사건에 대한 공식 코멘트를 거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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