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시즌 뒤 다시 내 꿈과 미래를 생각하려 한다."

일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가 8일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 뒤로 미루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잔류했다. 스가노는 지난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한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포스팅 마감 시한인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포스팅이 불발됐다.

스가노는 요미우리를 통해 "이번 포스팅 협상에 나선 모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지난 1일 미국으로 건너가 다양한 분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심각한 가운데 메이저리그의 동향을 지켜본 결과 올해도 요미우리에서 뛰기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생각을 존중하고 포스팅 신청을 받아준 요미우리 구단에 감사하고 있다. 하라 감독님,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보낸 뒤 다시 내 꿈과 미래를 생각하려고 한다. 응원하는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요미우리는 스가노에게 4년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3차례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스가노가 원하면 매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신청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언론은 스가노를 메이저리그 2선발 또는 3선발급으로 평가했고, 실제로 토론토와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관심을 보였다. 포스팅 마감 직전에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요미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뛰어넘는 제안을 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없었다.

스가노는 일본에서 지난 8시즌 동안 196경기에 등판해 101승49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하며 2차례 사와무라상을 받은 선수다. 올해 32살로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때는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꿈을 포기하진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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