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남은 이틀 동안 선수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원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토론토 지역 언론에서는 FA 영입을 주저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을 향해 결단을 촉구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확실한 전력 보강을 선언했다. 류현진과 짝을 이룰 에이스급 투수는 물론이고 수비력을 채워줄 야수도 필요하다. 그런데 아직 굵직한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FA 시장이 전반적으로 느리게 흘러가면서 토론토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그런데 이 선수는 다르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스가노는 8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계약을 끝내야 붙잡을 수 있다. 게다가 포스팅 마감을 앞두고 요미우리가 매년 옵트아웃 권리가 있는 4년 제안을 넣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스가노 영입전 분위기가 달라졌다. 

스가노는 앞서 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적인 것처럼 보였다. 이때 드러난 입찰 팀만 토론토를 포함해 4~5곳이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에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 의사를 철회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스가노가 원하는 규모의 계약 조건을 맞출 수 없던 것으로 보인다. 

스가노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가졌다. 친정 팀으로 돌아가 다음 기회를 노릴 수도 있고, 토론토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스타는 6일 "이제는 돈을 쓸 시간이다. 그럴 유동성이 있다"면서 "이번 겨울 또 한번 대형 영입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또 올 시즌 홈구장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현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토론토는 늘 특급 FA 영입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했었다"고 썼다. 스가노 영입을 특정한 대목은 아니지만, 요미우리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그만한 조건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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