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 로하스 주니어(왼쪽)와 라울 알칸타라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신 타이거스가 비시즌 투타 주축으로 영입한 멜 로하스 주니어(31)와 라울 알칸타라(29)가 스프링캠프에 제때 합류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6일 '로하스와 알칸타라의 일본 입국 시기가 계산이 서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 한신의 흥망을 좌우하는 두 외국인 선수는 최악의 경우 캠프가 끝난 뒤 3월까지 합류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나왔다'고 알렸다.

데일리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1월 말까지 외국인의 신규 입국과 취업 비자 발급이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모든 국가와 지역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말까지 일시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니 오사무 한신 구단 본부장은 5일 일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일본에서 뛴 선수들은 취업 비자 유효 기간이 남아서 입국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새롭게 일본에 오는 선수들의 비자 발급은 현재 쉽지 않다. 야구단은 당연히 정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번 일은 12개 구단 모두의 난제이긴 하지만, 지난해 KBO리그 MVP(로하스)와 최다승 우완(알칸타라)은 올해 투타에서 한신의 주축으로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의 입국 지연이 한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정부의 조치가 2월에 해제된다고 해도 비자 발급 절차와 입국 후 14일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해 최소 3주 정도가 필요하다. 순조롭게 일이 진행돼도 두 선수는 2월 하순이나 최악의 경우 3월에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니 본부장은 "국제 업무 담당자들과 두 선수 관련 내용은 계속 교환하고 있다. 일단 몸만들기는 기본이니 두 선수가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하스와 알칸타라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자와 투수로 정점을 찍은 선수들이다. 로하스는 타율 0.349(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정규시즌 MVP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알칸타라는 20승, 198⅔이닝, 182탈삼진,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공격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선 한신은 두 선수를 동시에 품는 데 성공했지만, 현재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한신은 스프링캠프가 다 끝나고 합류할 가능성이 큰 두 선수를 어떻게 시즌 개막에 맞춰 팀과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지 고민이 깊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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