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리 본즈는 은퇴 후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야 마땅한 성적을 냈지만, 경기력 향상 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은 은퇴 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본즈와 클레멘스는 PED(경기력 향상 약물)을 사용한 것이 드러났거나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실링은 혐오 발언으로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

이 세 선수는 나란히 2007년 은퇴했고, 2013년부터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2021년 현재 9년째 후보에 머물러 있다. 지난 9년 동안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릴 때면 이들을 쿠퍼스타운에 보내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한 토론이 벌어진다.

여전히 후보 지위는 지키고 있지만 이들에게 주어진 기회는 내년까지 2번뿐이다. 득표율은 점점 오르는 추세지만 여전히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75%의 지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몇 년간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 가운데 이들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뿌리 깊은 반감을 품은 이들이 적지 않다.

6일(한국시간) 현재 공개된 2021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서 본즈와 클레멘스, 실링이 득표율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본즈는 74.2%, 클레멘스는 73.4%, 실링은 72.6%를 얻었다. 이들 외에 70% 이상의 표를 얻은 은퇴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그러나 전례를 따른다면 올해도 이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LB.com에 따르면 지난해 본즈를 뽑지 않았던 기자 가운데 한 명이 올해는 표를 줬다. 대신 지난해 표를 줬던 기자 중 1명이 올해는 표를 거뒀다. 같은 비교에서 클레멘스는 +1, -2로 결국 작년보다 한 표를 잃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표가 훨씬 많다. 전체 396표 가운데 31.3%만 공개된 상태로, 약 ⅔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는 결과 발표가 임박할수록 이들의 득표율이 하락했다. 지난해는 실링 70.0%, 클레멘스 61.0%, 본즈 60.7%로 투표가 끝났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이 '톱3'에 있다는 것은 곧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4위는 스콧 롤렌(68.5%), 5위는 토드 헬튼(54.8%)이다. MLB.com은 이 두 선수에 대해 "올해는 어렵지만 앞으로 추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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