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시절의 펠릭스 듀브론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201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좌완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4·베네수엘라)가 대만프로야구(CPBL)로 향한다.

미국 CBS스포츠 등 주요 외신은 “듀브론트가 퉁이 라이온즈 입단을 확정지었다. 구단 역시 공식 SNS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듀브론트의 퉁이행 소식은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지만, 최근 계약이 마무리되며 이날 입단이 확정됐다.

2010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듀브론트는 2013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4.32로 활약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이어 시카고 컵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쳤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2018년 롯데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로 건너왔다.

다만 국내 무대에서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못했다. 25경기에서 6승 9패 평균자책점 4.92로 부진하면서 9월 퇴출됐다.

이후 듀브론트는 멕시코리그에서 뛰었고, 2019프리미어12에선 베네수엘라 국가대표로 활약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CBS스포츠는 “듀브론트는 2019년 이후 공식경기를 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등판 역시 2015년 이후 없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 31승 26패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89의 기록을 지닌 듀브론트는 이로써 최근 줄을 잇고 있는 KBO리그 출신 외국인선수들의 CPBL 진출을 뒤따르게 됐다.

이미 CPBL에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헨리 소사와 롯데에서 몸담았던 브록 다익손이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을 앞두고 헥터 노에시가 푸방 가디언스와 제이크 브리검과 드류 가뇽이 웨이추안 드래곤즈와 계약을 맺었다.

또, 다익슨의 경우 듀브론트가 향한 퉁이 소속이기도 하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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