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부터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다르빗슈 유와 블레이크 스넬, 김하성(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겨울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은 아직 예년만큼 뜨겁지는 않은 분위기다. 코로나19 여파로 몇몇 구단이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당장의 전력 보강이 필요한 구단은 FA 영입과 포스팅 입찰, 대형 트레이드 등을 통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올겨울을 가장 바쁘게 보내고 있는 6개 구단을 소개했다. 당연하게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1위로 꼽혔다.

매체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샌디에이고는 지금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이적시장이 천천히 흐르는 이유는 너무나도 많지만,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설계하고, 외국인선수 영입을 통해 포지션을 강화하는 구단이 바로 샌디에이고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광폭 행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연말 다르빗슈 유와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다. 시카고 컵스에서 사이영상급 활약을 펼친 다르빗슈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스넬의 합류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대어 영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는 김하성을 포스팅을 통해 데려왔다. 4+1년 최대 390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액수를 투자하면서였다.

MLB닷컴은 “다르빗슈와 스넬 영입은 당연히 관심을 끈다. 그런데 김하성 영입은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있는 상황에서 포지션 중복으로도 비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러나 김하성은 오히려 샌디에이고가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기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외야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김하성 스스로가 유틸리티 플레이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남은 이적시장에서 샌디에이고가 여전히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평가된 가운데 다음으로는 뉴욕 메츠와 탬파베이 레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올겨울 바쁜 구단으로 꼽혔다.

매체는 “스티븐 코헨 신임 구단주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메츠는 아직 대형 선수들을 영입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큰손으로 통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탬파베이를 놓고는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를 통해 스넬을 내줬지만, 유망주들을 대거 데려왔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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