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노리는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 포스팅 마감을 며칠 앞두고 그의 행선지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스가노는 이달 8일 오전 7시(한국시간)이 포스팅 마감 시한이다. 스가노는 협상을 위해 지난 1일 이미 미국으로 출국했다. 각 억론에 따르면 5일 기준 스가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최종 후보들이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다. 뉴욕 메츠가 막판에 발을 뺐다.

지난해 14승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MVP를 탄 스가노였기에 그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 그런데 스가노가 원하는 팀은 따로 있다. 5일 '닛칸겐다이'에 따르면 스가노는 "우승을 할 수 있는 팀", 그중에서도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를 원했다. 그리고 그 두 팀은 스가노 쟁탄전에 참가하지 않았다.

위 매체는 왜 빅 마켓인 두 팀이 일본 리그에서 검증된 투수를 영입하는 데 참전하지 않는지를 분석했다. 한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는 "스가노의 부상 경력, 결정구인 슬라이더를 문제삼는 것 같다. 스가노는 허리 부상이 몇 차례 온 적이 있고 슬라이더에 기복이 있어 위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에이스급이라면 몰라도 3~4선발급 투수에 '머니 게임'을 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중계 관계자는 "두 팀은 구단 내부에 젊은 유망주가 많다. 다저스는 드래프트와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자기 선수들로 메울 수 없는 포지션만 외부 영입을 생각할 뿐 어중간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오히려 젊은 선수의 기회를 빼앗는 일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앞서 류현진, 다르빗슈 유 등 아시안 빅리거를 품고 있었고 양키스도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를 영입하면서 꾸준한 두자릿수 선발승 투수를 얻었다. 그럼에도 스가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그가 그만큼의 가치까지는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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