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 코치가 된 비안카 스미스 ⓒ보스턴 레드삭스 SNS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이 미국 프로야구 최초의 흑인 여성 코치를 공식 선임했다.

보스턴 구단은 5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비안카 스미스를 2021시즌 마이너리그 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지역 매체를 통해 스미스의 코치설이 보도된 바 있는데 구단이 5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그는 프로야구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코치"라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기회를 받은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내가 실제로 구단에 합류할 때까지 믿기 힘들어서 계속 머리를 감싸쥐고 있었다. 야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여성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코치 선임 소감을 밝혔다.

2012년까지 다트머스 대학에서 소프트볼 선수로 뛴 스미스는 2013~2017년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에서 야구 운영 책임자를 맡았고, 2018년에는 댈러스대학교에서 보조코치로 일했다. 그해말 부터 위스콘신에 있는 캐럴 대학의 보조코치, 타격코디네이터를 맡아왔다.

구단은 "스미스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있는 클럽 선수 개발 시설에서 일할 것이며 유망주들을 지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미스는 야구의 생체역학적인 면을 분석하는 데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보스턴 구단이 가지고 있는 타격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게 돼 기쁘다. 다양한 측정 기준을 배우고 현재 가지고 있는 지식을 더 넓힐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무척 흥분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가 킴 응 단장을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최초의 여성 단장으로 선임하는 등 점차 '금녀의 벽'을 허물어가고 있다. 2015년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저스틴 시걸을 인스트럭터로 고용했고,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소프트볼 선수 출신 알리사 나켄을 첫 여성 정식 코치로 선임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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