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거래는 성사되지 않을 것 같다."

뜬구름 잡는 소문 같았던 시카고 컵스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 트레이드 이야기 실체가 나왔다. 그러나 이내 소문의 실체는 사라질 듯한 모양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카고 컵스가 오른손 선발투수 다르빗슈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렸다. 매체는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보도를 토대로 해당 소식을 짚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협상이 얼마나 진척이 되고 있는지, 이 협상이 얼마나 진지한지는 알기 어렵다. 샌디에이고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신호가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컵스는 이번 오프 시즌을 리빌딩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핵심 내야수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FA(자유 계약 선수)로 2018년 6년 총액 1억 5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다르빗슈도 트레이드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미국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71승 56패 평균자책점 3.47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했던 다르빗슈는 FA를 앞두고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2018년 시카고 컵스와 FA 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8년 부상, 2019년 전반기는 부진했으나, 2019년 후반기부터 2020년까지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2019년 후반기에 다르빗슈는 4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올해는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2.01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올라 트레버 바우어에 이어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MVP 투표에서는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와 컵스가 이어지는 이유는 필요에 의해서다. 컵스는 리빌딩 유망주가 필요하다. 샌디에이고에는 트레이드 매물로 내줄 유망주가 많은데,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가 토미존 수술로 2021년에 뛰지 못한다. LA 다저스 대항마로 꼽히는 샌디에이고에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다르빗슈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발투수 카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가 현실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사라졌다. 샌디에이고가 28일(한국시간) 트레이드로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얻었다. 해당 소식을 알린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샌디에이고는 정상급 투수가 필요했다. 다르빗슈 유와 랜스 린, 소니 그레이와 연결됐고, 결과적으로 스넬을 얻었다"며 샌디에이고가 원하던 바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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