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현지 매체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워렌 스판상 수상 배경을 분석했다.

류현진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워렌 스판상을 받았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좌완 투수 워렌 스판의 이름을 딴 상은 오클라호마 스포츠박물관이 1999년부터 매 시즌 가장 뛰어났던 좌완 투수 1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류현진의 수상은 아시안 빅리거로서는 최초 기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팀을 옮기면서 리그도 바뀌고 홈구장도 바뀌는 변화를 맞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개막도 4달이나 미뤄졌지만 12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 야구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8일 "워렌 스판상이 메이저리그 공식 상은 아니라고 해도 대투수의 이름을 가진 상을 받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 스판이 거둔 363승은 메이저리그 통산 6위에 해당하며 좌완 투수로서는 최다승이다. 스판의 고향은 뉴욕주 버펄로인데 올해 토론토가 임시 연고지로 삼은 묘한 인연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판은 부상 없이 44세까지 던졌다. 1947년부터 1963년까지는 매년 245이닝을 넘었고 마지막 현역 시즌이었던 1965년에도 197⅔이닝에 달했다. 반면 류현진은 최근 2년에만 규정 이닝을 채웠을 뿐 매년 부상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는 스판처럼 류현진도 앞으로 계속 건강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이제 토론토에서 계약 기간 3년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내셔널리그 2위,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내년 3월로 34세가 되는 류현진의 건강만 유지된다면 2번째 워렌 스판상과 함께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것도 결코 꿈만은 아니다"라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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