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빈슨 카노(왼쪽)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함께 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로빈슨 카노(38)와 신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미국 ESPN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27일(한국시간) “타티스 주니어가 27일부터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로 합류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카노가 이미 뛰고 있다. 이로써 화려한 라인업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둘은 다소 다른 처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먼저 카노는 지난달 금지약물인 스타노조롤 양성 반응을 보여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62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2018년에도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전정지가 내려진 카노로선 씻을 수 없는 불명예였다.

결국 카노는 고향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실전 감각이라도 유지하겠다는 의도였다.

2005년 데뷔한 카노는 올해까지 통산 2234경기에서 2624안타 334홈런 1302타점 1257득점 타율 0.303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9경기 10홈런 타율 0.316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노련미를 과시했지만, 금지약물 적발로 쫓기듯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카노가 뛰는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로 메이저리그의 신성인 타티스 주니어가 합류하게 됐다.

지난해 데뷔한 후 22홈런을 터뜨린 타티스는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올해에도 59경기 타율 0.277 17홈런 45타점 50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겨울 비시즌을 활용해 고향에서 실전 감각을 다듬기로 했다.

아버지의 현재 직책도 영향을 끼쳤다. 현지 언론은 “타티스 주니어의 아버지인 타티스 시니어가 현재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에서 육성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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