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아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아림(25)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챔피언스 골프클럽(파17)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한국선수로는 통산 11번째 US여자오픈 우승자다. 작년 이정은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선수가 US여자오픈을 정복했다.

세계랭킹 94위 김아림은 이번이 US여자오픈 첫 출전이다. 김아림은 2006년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창설된 후 역대 최저랭킹 US여자오픈 우승자라는 진기록을 썼다.

당초 김아림은 대회 출전조차 확실치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뜻하지 않는 기회가 왔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지역 예선을 치르지 못하면서 대회 출전 자격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김아림에게도 출전 자격이 부여됐다.

김아림 이전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선수는 전인지를 비롯해 4명뿐이다.

K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김아림은 작년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따냈다. 메이저 여왕이 된 김아림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라는 거액의 상금과 내년부터 5년 동안 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US여자오픈은 10년 동안 출전할 수 있다.

김아림은 이날 선두 시보누 히나코(일본)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시작했다. 하지만 엄청난 뒷심으로 5타 차이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5타 차이를 따라붙어 우승한 선수는 US여자오픈 역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포함해 6명뿐이다.

이번 우승으로 김아림은 세계랭킹이 30위로 껑충 뛰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2언더파 69타를 쳐 2위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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