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물론 미국과 일본 구단으로부터도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멜 로하스 주니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멜 로하스 주니어(31·kt)는 미국과 일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소속팀인 kt도 그런 관심을 인지하고 있고, 로하스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로하스는 일본 구단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확실히, 그것도 4년간 검증된 타자이니 눈독을 들일 만하다. kt 관계자 또한 “몇몇 팀들의 오퍼를 받은 것 같다”고 인정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도 남아있다. 로하스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1순위에 놓고 이번 오프시즌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하스는 kt의 포스트시즌 탈락 이후 출국해 지금은 도미니카의 자택에 머물고 있다. 오랜 기간 가족을 보지 못한 로하스는 가족들과 시간을 즐기고 있다. 로하스는 메이저리그 스페인어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그간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관심을 모으는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은 꿈”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하지만 로하스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는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있을 때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무래도 금전 등 현실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로하스는 꿈도 꿈이지만 다른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선수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의 경우 메이저리그 콜업시 1년에 100만 달러 안팎을 받는다. 200만 달러가 넘어가는 계약은 거의 없다. 반대로 한국에만 남아도 로하스는 200만 달러 안팎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 확실시된다. 일본 구단들이 돈다발을 들고 달려들 경우 다년계약과 더불어 연평균 금액도 더 높아질 수 있다.

몇몇 구단 외국인 담당자들은 로하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커다란 오퍼를 받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한다. KBO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는 하지만 수준 차이가 있고, 결정적으로 수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kt 잔류와 일본 구단 사이의 쟁탈전이라는 시각도 있다. 로하스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도전에 성공할지, 만약 아니라면 차기 행선지는 어디일지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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