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민스님. tvN '온앤오프'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혜민스님이 무소유가 아닌 ''풀(full)소유'라는 논란에 또 휩싸였다. 이번에는 미국 뉴욕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2일 혜민스님이 승려가 된 이후 부동산을 구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등기 이력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언 봉석 주라는 인물이 2011년 5월 외국인 A씨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N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를 약 61만 달러에 매입했다.

해당 매체는 미국 국적인 혜민스님의 미국이름이 라이언 봉석 주라는 점에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혜민스님은 명상 애플리케이션 '코끼리'를 출시한 주식회사 마음수업의 대표이사로, 법인 등기부 등본에 미합중국인 주봉석으로 기재한 바 있다.

라이언 봉석 주와 A씨는 아파트 매입 당시 약 45만 달러(약 5억원)를 대출받아 매매 자금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이 매입한 아파트의 면적은 약 85.7㎡(25.9평)으로, 현 시세는 2011년 매입가의 2배가량인 120만 달러 정도라고 전해졌다.

무엇보다 이 매물은 주변에 이스트강이 흐르는 리버뷰 조망권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파트 내부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시설도 갖췄다. 미국 뉴욕에서도 고급 아파트에 속하는 것이다.

▲ 혜민스님. tvN '온앤오프' 방송화면 캡처

이러한 보도가 전해지자, 혜민스님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욕 아파트 소유는 승려 생활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또한 혜민스님이 속한 조계종은 종단 법령인 승려법으로, 소속 승려가 종단 공익이나 종생 구제 목적 외에 개인 명의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혜민스님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혜민스님은 최근 tvN '온앤오프'에서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남산뷰 주택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혜민스님은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혜민 스님은 1973년 대전에서 태어나 고교 졸업 후 미국 하버드 대학원에서 석사,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뉴햄프셔대 교수로 지냈다. 유학 시절인 1998년 휘광 스님을 은사로 뉴욕 불광사에서 출가했고, 2008년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아 대한불교조계종의 정식 승려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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